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콜라 브랜드의 양대 산맥으로 펩시콜라와 코카콜라가 있습니다.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비교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기업으로서의 둘은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데, 오늘은 이 중에서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 라는 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펩시코
펩시콜라는 1898년 Caleb Bradham이라는 약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소화를 잘 시켜준다는 명목하에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1965년 펩시콜라와 프리토레이(레이즈, 도리토스, 치토스, 썬칩 등을 제조하는 회사)가 합병하여 오늘날의 펩시코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후 펩시코는 주력으로 하는 매출 품목을 펩시콜라를 비롯한 음료에 국한되지 않고 스낵, 시리얼류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 유망한 기업들을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되면서 종합식품회사로서 덩치를 키우게 됩니다. 그 결과 콜라라는 국한된 무대에서는 패배했을지언정 기업으로서는 매출 기준으로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코카콜라를 앞지르게 됩니다.
펩시코의 포트폴리오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펩시코의 제품은 다양합니다. 음료(Beverage)와 간편식(Convenient Food)의 두 축으로 나뉘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데, 우리들이 한 번쯤은 들었거나 봤을만한 브랜드들이 즐비하죠. 음료는 펩시콜라, 게토레이, 미린다, 마운틴듀, 펩시, 립톤 등이 있으며, 간편식으로는 도리토스, 썬칩, 치토스, 레이즈, 퀘이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자료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Yum! Brands가 있는데 피자헛, KFC, 타코벨 등 패스트푸드 사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군들 중에서 펩시콜라의 브랜드 인지도가 너무 높아 펩시코는 펩시콜라나 음료에 많은 비중을 두는 회사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입니다. 펩시코는 점진적으로 음료보다 간편식 비중을 높여옴으로써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간편식: 54%, 음료: 46% ▶︎ 2022년 기준 간편식: 58%, 음료: 42%)
또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 펩시코는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기존의 제품들과 함께 고객들의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건강함을 부각시키는 유기농 제품들을 구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펩시코의 지역별 매출 비중
펩시코는 실적 발표를 진행할 때 북미 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누고 있으며, 두 지역 중에서 비교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는 세 가지로 나눠서 총 7가지의 지역에 대한 실적을 전년 대비해서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북미 |
FLNA, Frito-Lay North America |
QFNA, Quaker Foods North America |
PBNA, PepsiCo Beverages North America |
그 외 |
Latin America |
Europe |
Africa, Middle East and South Asia |
Asia Pacific, Australia and New Zealand and China Region |
북미지역의 3개 섹터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FLNA, Frito-Lay North America는 스낵류를 뜻하며, QFNA, Quaker Foods North America는 친 건강적인 메이커인 퀘이커의 제품들, PBNA, PepsiCo Beverages North America는 음료제품들을 뜻합니다.
위 자료에서 보시다시피 북미지역의 매출 비중이 그 외 지역보다 높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그 외 지역도 대륙별로 나누어 보면 더 적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국의 기업 제품들이 우위에 있는 필수소비재 시장에서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북미지역에서 유기농 건강식으로 통용되는 퀘이커 제품군의 비중은 스낵류와 음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 실적 발표를 하게 되면 북미 외 지역과 퀘이커의 비중 확대가 얼마나 이루어지는지를 중점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펩시코의 기술적 요소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AI와 배터리 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테크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외의 섹터에 있는 기업들도 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펩시코도 이에 해당되는데, AI와 머신러닝, IOT와 옴니채널 e커미스를 통한 생산 라인과 공급망의 자동화 및 최적화, 효율화 등으로 2019년부터 해마다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펩시코의 ESG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이 대두되면서 기업마다 ESG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업이 예전처럼 매출 성장에만 집중하기에는 사회가 많이 변했고, 이러한 추세를 거부하게 되면 이 또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ESG 전략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펩시코 또한 이러한 추세를 거를 수 없기에 다양한 방법론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펩시코는 주 원재료 중 하나인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업 분야에서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에너지 절감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 ADM 과의 협약, 친환경 원단을 사용하는 rPET 사용 100%, 주요 인사부문에서 여성 비중 44%, 절반 이상의 설탕 및 나트륨 사용 절감 및 포화 지방량 감소 등의 전략을 목표로 합니다.
ESG 전략에서 펩시코의 주주환원 정책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그리고 50년이 넘는 배당 성장의 역사를 자랑하며 주주와 함께 지속성장이 가능한 배당 정책, 포트폴리오 구성의 최적화 및 자사주 매입 등을 제시합니다.
특히나 배당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보실 수 있는 펩시코의 배당정책입니다. 무려 50년이 넘는 배당 성장을 통해 배당 킹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2024년 기준 또 한 번 배당을 늘리는 발표를 하며, 52년의 배당 성장 역사를 자랑합니다. 주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행한 자사주 매입 정책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펩시코의 최근 업데이트된 배당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펩시코는 경기가 좋든 나쁘든 필수적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필수소비재 기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동성이 큰 기술주와는 다르게 펩시코는 대외적인 호재와 악재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으면서 꾸준한 주가 상승 및 배당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펩시코에 대한 기업분석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