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세계에는 나쁜 개념이 하나 있다.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 개념이다. 바로 ‘자산에는 단일한 합리적 가격이 있다.’는 생각이다. 정작 투자자들은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갖고 있는데 말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오늘 구글의 주가는 얼마여야 하는가? 그 답은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30년을 내다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향후 30년간 구글의 예상 현금 흐름을 할인율로 할인하는 냉철한 분석이 들어가야 좋은 가격이라고 할 것이다.
10년 내에 현금화할 계획인가? 그렇다면 향후 10년간 기술 업계의 잠재력과 구글의 경영진이 비전을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가격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1년 내에 팔 생각인가? 그렇다면 구글의 현재 제품판매 사이클과 약세장이 오지 않을지를 눈여겨보라.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초단타 매매를 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좋은 가격이 ‘무슨 상관’인가? 지금부터 점심시간 사이에 몇 달러를 쥐어짜내는 것은 어느 가격대에서든 벌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갖고 있다면(실제로 모든 유형의 자산에서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어 보이는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다. 서로 눈여겨보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닷컴버블을 예로 들어보자. 1999년 야후 주가를 보고 “미쳤네! 도대체 매출의 몇 배야?! 말도 안 되는 밸류에이션이었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1999년에 야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많은 투자자들은 워낙에 시간을 짧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말이 되는’ 일이었다. 데이 트레이더에게는 야후의 가격이 주당 5달러든 500달러든, 그날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만 맞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몇 년간 실제로 그래 왔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지나고 보면, 과거에 사놓지 못해 아쉬웠던 자산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상당히 많이 올랐기에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라 선뜻 매수 버튼에 손이 안나가겠지만, 과거에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우량 자산들은 비교적 비싸게 거래가 되었음을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리곤 합니다.
이것은 지금도 적용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속성은 몇 십 년만에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우량 자산을 장기간으로 보유할 것으로 본다면, 지금도 기회는 여전히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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