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리츠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자산 규모 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일 국가로서는 가장 높은 규모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미국의 리츠시장이 성숙하는 의미이며, 리츠의 특성상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오늘은 미국의 대표 리츠 ETF 중 하나이며, 저렴한 수수료의 대명사 찰스 슈왑의 SCHH ETF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Charles Schwab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미국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회사로서, 개인, 소매, 기관 모두에게 자산관리 및 투자, 금융, 은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다루는 기업입니다. 투명한 가격과 저렴한 비용을 기업의 모토로 삼고 있으며, 미국 상업 은행 중 운용 자산 기준으로 1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입니다. (※ JP Morgan $3,898B, Bank Of America $3,153B, Charles Schwab $475B, 2022년 기준) 찰스 슈왑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셨을 만한 SCHD ETF를 운용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Schwab U.S. REIT ETF, SCHH
2011년 1월에 출시하여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는 SCHH ETF는 글 작성일 기준으로 순 자산 가치 약 $6.5 Billion (한화 약 8.5조 원)에 가까운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리츠 ETF로 가장 유명한 Vanguard 사의 VNQ ETF (약 $62.2 Billion)에 비하면 적은 편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ETF 들과 비교해서는 적지 않은 규모의 순 자산 가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순 자산 가치 | $6.5 Billion (한화 약 8.5조 원) |
수수료 | 0.07% |
배당률 | 3.27%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0.85% |
찰스 슈왑은 저렴한 비용을 기업의 상징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찰스 슈왑의 ETF 상품에 대한 수수료 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SCHH ETF는 미국 리츠 ETF 중 가장 저렴한 0.07%를 책정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찰스 슈왑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SCHH | XLRE | VNQ | REET | |
출시일 | 11년 1월 | 15년 9월 | 04년 9월 | 14년 7월 |
운용자산 | $6.5 Billion | $5.91 Billion | $63.7 Billion | $3.5 Billion |
운용사 | Charles Schwab | SSGA | Vanguard | Black Rock |
종목수 | 121 | 31 | 159 | 339 |
종목 회전율 | 6.00% | 9.00% | 7.00% | 7.00% |
수수료 | 0.07% | 0.09% | 0.12% | 0.14% |
배당률 | 3.30% | 3.45% | 4.00% | 3.31%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0.85% | 2.30% | 0.13% | -10.55% |
배당 주기 | 분기 | 분기 | 분기 | 분기 |
최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리츠의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주가는 다른 섹터들에 비해 회복이 느린 편이며, 일부 리츠 기업은 배당을 중단하거나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SCHH ETF뿐만 아니라 세계 리츠 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SCHH ETF의 구성 방법, 추종 Index 알아보기
ETF를 알아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해당 ETF 상품이 추종하는 Index의 종목 구성 기준입니다. 기준에 따라 종목이 구성되고 비중 또한 결정이 되며, 이로 인해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추종 Index를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
SCHH ETF는 S&P Dow Jones Indices의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S&P Dow Jones Indices는 Index를 제작 및 운영하며, 라이선스화하여 판매까지 하는 기업입니다.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ETF인 SPY와 VOO, IVV ETF 가 추종하는 S&P 500® Index를 운영하고 있으며, SCHD ETF와 한국의 여러 미국 배당 다우 존스 ETF 상품들이 추종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또한 이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SCHH ETF가 추종하는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의 유니버스는 Dow Jones Total Stock Market에 상장된 모든 리츠 중에서 S&P Dow Jones Indices REIT/RESI Industry Classification Hierarchy에 따라 분류된 종목이 지수에 포함됩니다.
S&P Dow Jones Indices REIT/RESI Industry Classification Hierarchy (S&P 다우 존스 지수 REIT/RESI 산업 분류 계층 구조) REIT 설계자와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서 크게 3가지 종류 Equity, Mortgage, Hybrid로 나뉩니다. 1. Equity: 전통적인 수익 창출형 부동산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리츠 방식으로서, 산업, 오피스, 리테일(Malls, Strip Centers, Factory Outlets, Free-Standing 등) 주거(Apartments, Manufactured Homes, Single Family Home, Student Housing 등) 호텔/숙박, 셀프 스토리지, 의료 및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센터, 통신 타워, 복합형 리츠 등을 포함합니다. 2. Mortgage: 부동산 소유자, 운영자에게 직접 또는 모기지 또는 모기지 담보 증권 매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리츠입니다. (상업용과 주거용 리츠가 대다수를 차지) 3. Hybrid: Equity, Mortgage 방식 모두를 사용하는 리츠를 뜻합니다. |
위의 조건에 따라 분류된 종목들은 이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시가총액: 해당 기업의 주식은 최소 $200 million의 FMC[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 유동 조정 시가총액=주가*유동 주식 수(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합니다. 현재 구성 종목의 FMC가 2개 분기 연속 $100 million 미만으로 떨어지면 자격이 상실됩니다. ∙ 유동성: 주식은 지난 3개월 동안 일평균 거래대금(MDVT)이 $5 million 이상이어야 합니다(현재 구성종목은 $2.5 million). 거래 내역이 3개월 미만인 주식은 사용 가능한 기간 동안 평가되며, 규모와 사용 가능한 거래 내역이 이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추론되는 경우 포함될 수 있습니다. |
또한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는 단일 기업의 비중은 10%를 초과할 수 없으며, 4.5%를 초과하는 모든 기업의 총 가중치는 22.5%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 참고로 한도 규정 지수 방식(Capped index)은 단일 구성 종목 또는 정의된 구성종목 그룹이 최대로 설정된 가중치로 제한되며, 초과한 가중치는 나머지 지수 구성종목들에 비례적으로 분배되는 방식을 뜻합니다.]
해당 Index는 각 기업의 비중을 기준으로 매일 검토되며, 일간 비중 상한 5%를 초과하는 기업의 합이 25%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조정됩니다. 분기 및 일간 리밸런싱 프로세스는 다음의 절차에 따라 수행됩니다.
- 리밸런싱 가격 기준일에 반영된 가격과 리밸런싱 발효일 현재 발행 주식, IWF*를 기준으로 각 회사는 FMC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이는 아래 정의된 기준에 따라 변경됩니다.
※ IWF: Investable Weight Factor, 회사의 총 주식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정부, 법인, 그룹사 등 전략적 지분 및 기타 목적으로 거래가 힘든 주식 제외.) 증권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 이는 주로 회사의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IWF가 높을수록 일반 투자자가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은 수의 주식이 거래소에서 쉽게 거래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유동 시가총액 = 발행 주식 수 X 가격 X IWF, 기업의 유동 시가총액을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 특정 기업의 가중치가 상한을 초과하는 경우, 해당 기업의 가중치는 기업 상한 가중치로 제한되며 초과된 모든 가중치는 지수 내 상한에 도달하지 않은 모든 기업에 비례적으로 재분배됩니다. 이 재분배 후에도 어떤 기업이 가중치 상한을 위반하면 기업 상한 규칙을 위반하는 기업이 없을 때까지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 비중이 4.5%를 초과하는 기업의 총 가중치는 전체 지수 가중치의 총 상한 22.5%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 3단계의 규칙을 위반하면 모든 종목의 가중치가 내림차순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4.5%를 초과하는 비중이 가장 작은 종목이 식별됩니다. 그러면 이 회사의 비중은 3단계의 규칙이 충족되거나 4.5%에 도달할 때까지 감소합니다.
- 이 초과 가중치는 4.5% 미만의 가중치를 가진 모든 회사에 비례적으로 재분배됩니다. 가중치를 받은 회사는 4.5% 한도를 위반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은 3단계가 충족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반복됩니다.
- 위에서 계산된 가중치에 도달하기 위해 각 구성종목에 지수 비중을 할당합니다. 지수 비중은 리밸런싱 전 가격을 기준으로 할당되므로 리밸런싱 시 각 구성종목의 실제 비중은 시장 움직임에 따라 위 가중치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분기별로 진행되며 3월, 6월, 9월, 12월 셋째 주 금요일 거래 마감 후 적용됩니다. 리밸런싱 기준일은 각각 2월, 5월, 8월, 11월의 셋째 주 금요일입니다. 한도 기준일은 리밸런싱이 적용되는 달의 첫째 주 금요일 전 수요일입니다. 매 분기별 리밸런싱 기간 동안 일일 한도 동결 기간이 적용됩니다. 동결 기간은 각 리밸런싱 월(즉, 3월, 6월, 9월, 12월)의 첫째 주 금요일 전 수요일 장 마감 후부터 시작되며 리밸런싱 월의 셋째 주 금요일 다음 월요일 장 마감 후 종료됩니다.
Dow Jones Equity All REIT Capped Index 요약
해당 Index를 요약하자면, Dow Jones Total Stock Market에 상장된 모든 리츠 중에서 S&P Dow Jones Indices REIT/RESI Industry Classification Hierarchy에 따라 분류된 종목 중 일정 기준의 시가총액 및 유동성을 가진 종목들로 가중치를 매겨서 순위대로 지수를 구성합니다.
다만, 한도 규정 지수 방식(Capped index)을 적용하여 단일 기업의 비중은 10%를 초과할 수 없으며, 4.5%를 초과하는 모든 기업의 총 가중치는 22.5%를 초과할 수 없으며, 초과 종목 발생 시 기준에 따라 4.5% 미만의 가중치를 가진 모든 회사에 비례적으로 재분배됩니다.
SCHH ETF 종목 구성
앞서 설명드린 Index를 기준으로 분류된 SCHH ETF의 종목들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니다. 먼저 섹터별 구성 분포입니다.
통신 타워 리츠, 리테일 리츠, 산업용 리츠 이 세 가지 유형의 리츠가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합 주거형 리츠, 헬스케어 리츠, 데이터센터 리츠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섹터별로 상당히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HH ETF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현재 미국 리츠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물류 기업 프로로지스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통신 타워 리츠 아메리칸 타워,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전체 비중의 약 48.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10여 개의 기업이 51.8%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SCHH ETF와 미국 주요 리츠 ETF의 상위 10개 종목에 대해 비교해 보았습니다. XLRE ETF가 상위 10개 종목에 가장 집중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SCHH ETF는 상대적으로 중간 정도 수준을 보여줍니다.
SCHH ETF 배당금
리츠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일 것입니다. SCHH ETF의 배당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이사항으로 SCHH ETF는 22년 3월 11일 액면 분할을 한 이슈가 있습니다. ETF 1주를 2주로 나눔으로써, 1주 당 배당금 또한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보유 수량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되었지만, 지급받는 배당금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SCHH ETF의 22년 1분기 이후 배당금 지급 이력은 분할 이슈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봐주시길 바랍니다.
분기별로 보았을 때 4분기에 배당금이 가장 많이 지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금은 분기별로 꾸준히 지급되고 있으며, 한 번의 누락도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기별 배당금을 연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배당금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고 있었지만, 22년과 23년 배당금이 다시 늘어나면서 가장 최근인 2023년 기준으로 2018년과 거의 근접한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리츠 시장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 같습니다. 시가 대비 배당률은 3.30%이며, 최근 5년간 배당 성장률은 +0.85%입니다.
SCHH ETF의 최근 분배된 배당금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해당 글은 배당금이 지급되는 시점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중입니다.
SCHH ETF와 주요 리츠 ETF들의 주가 흐름 비교
SCHH ETF와 미국의 주요 리츠 ETF들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종목 구성이 비슷하기에 흐름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비교해 보도록 합니다.
주가 흐름은 비슷하지만 수익률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큰 규모의 리츠들의 비중이 높은 XLRE 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VNQ, SCHH, REET 순입니다. 최근 대형 리츠 주들의 좋은 주가 흐름으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SCHH ETF와 REET ETF는 비교적 낮은 주가 흐름을 보여줍니다.
리츠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다른 섹터들에 비해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지만, 배당금까지 재투자한 수익률을 계산한다면 조금은 더 나은 수익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SCHH ETF의 장점과 아쉬운 점
SCHH ETF를 정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장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 봅니다.
SCHH ETF의 장점
- 유사 ETF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가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일 것입니다.
- 섹터와 종목 면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피로감을 줄 수 있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해 줍니다.
- 지속적인 배당금 지급은 배당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면을 제공합니다.
SCHH ETF의 아쉬운 점
- 최근 주식시장의 대형주에 대한 투자 자금의 쏠림 현상은 SCHH ETF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았을 때 비교적 낮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법이 그러하듯 리츠 투자 또한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투자자는 이를 잘 인지하고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비용의 대명사 찰스 슈왑의 미국 리츠 ETF SCHH에 대해 파헤쳐 보았습니다. 최근 리츠 시장이 힘들지만 이 시기 또한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은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봅니다. 투자자분들 모두 지속적으로 시장에 머물러 꾸준한 수익 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