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를 하게 되면서 부과된 아파트 관리비를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관리비 때문인데 최근 물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사 후 2인 가구나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에너지 캐시백을 통해 조금이나마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팁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 캐시백
에너지 캐시백은 한국전력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 사용량 절감을 위해 시행하는 캠페인 중 하나로서, 주택용(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었을 경우 전기세를 할인해 주는 제도입니다.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신청연도 기준 직전 2개년의 동월 사용량 대비 해당 월의 전기 사용량의 절감률에 따라서 캐시백을 해주는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당 기간 절감량(kWh) = 직전 2개년 동일 기간 평균 전기 사용량 – 절감 활동 기간의 사용량 절감률(%) = 해당 기간 절감량 / 직전 2개년 동일 기간 평균 사용량 x 100 |
절감률 구간 | 3%이상 ~5%미만 | 5%이상 ~10%미만 | 10%이상 ~20%미만 | 20%이상 ~30%이하 |
단가 | 30원/kWh | 60원/kWh | 80원/kWh | 100원/kWh |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4년 6월의 에너지 캐시백을 계산해 볼 경우 직전 2개년에 해당되는 22년과 23년, 그리고 올해 24년 6월에 사용한 전기 사용량이 각각 250kWh(22년), 300kWh(23년), 250kWh(24년)라고 가정해 봅니다. 그렇다면 직전 2개년 평균 사용량은 275kWh가 되며, 24년 6월의 절감량은 275kWh – 250kWh = 25kWh가 됩니다.
절감률은 25kWh / 275kWh x 100의 공식에 따라 약 9.09%가 계산되며, 절감률 구간인 5% 이상 ~ 10% 미만에 해당되어 60원/kWh의 단가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절감량 25kWh x 60원을 적용하면 1,500원의 에너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절감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가 또한 높아지며, 더욱 많은 에너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구조입니다. 단, 최대 절감률은 30%의 한도로 제한되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절감률 | 절감량[kWh] | 캐시백 |
4% | 11 | 330원(11kWh x 30원/kWh) |
7% | 19.25 | 462원(19.25kWh x 60원/kWh) |
15% | 41.25 | 3,300원(41.25kWh x 80원/kWh) |
25% | 68.75 | 6,875원(68.75kWh x 100원/kWh) |
참고로 전력량을 산정하는 시기는 매월 초~말의 기준인 1일~말일이 아니라 전기 요금 산정 기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전력량 검침 일이 20일인 고객의 경우 전기 요금 산정 기간은 5월 20일 ~ 6월 19일이며, 해당 기간에 에너지 캐시백 신청 시 6월분 전기 사용량부터 캐시백이 산정됩니다.
이사 후 에너지 캐시백 신청
많은 분들이 이에 해당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캐시백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팁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1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이전에 살고 계시던 분이 4인 가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비 청구서를 확인해 보았는데, 전년 사용량 대비해서 모든 항목이 적게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전에 사시던 분은 4인으로 구성된 가구였고, 저희는 2인으로 구성된 가구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10,700원의 에너지 캐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월 전기 사용량이 190kWh로 검침되었는데, 전년 대비해서 약 40% 이상 절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357kWh – 190kWh = 167kWh, 약 -46.77% 절감) 최대 절감률 한도인 30%를 적용해 357kWh x 30% = 약 107.1kWh로 계산해 보면 107.1kWh x 100원/kWh = 10,710원으로서 계산이 얼추 비슷하게 떨어집니다.
(사실 직전 2개년의 평균으로 따져봐야 하겠지만 전에 사시던 분들이 2년 이상 거주하셨기 때문에 전년 사용량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2인 가구나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만약 이사를 하신다면 저와 같은 상황이 종종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만약 이에 해당되신다면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전 2개년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계산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이기에 이사 후 최대한 빨리 신청해야 최대 24개월분(직전 2개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한 저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소 전기 사용량이 많지 않으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했음에도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해야 하거나 불이익이 생기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캐시백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본인 인증 후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에너지 캐시백을 통해 이사 후 아파트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아껴서 고물가 시대에 대비하는 현명한 분들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