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먼저 생존의 논리를 가르친다 260909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명문대를 나와도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반면, 가방끈이 짧아도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유대인 교육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서 경제적 사고 능력을 어떻게 키워주느냐 하는 것이다. 

첫째, 유대인들은 먼저 생존의 논리를 가르친다. 『세계 최강성공 집단 유대인』의 저자 막스 디몬트는 이를 두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는 유대주의 사고방식의 중심 문제”라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박해받고 추방당해 언제든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운명 속에서 살아왔다. 이런 삶은 이들에게 ‘어떻게 사느냐’보다 먼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냐’를 중시 여기도록 해주었다. 흔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폼 나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한다. 자녀에게 ‘어떻게’ 보다 ‘무엇’을 강조한다. 

하지만 변호사라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젠 의사도 남들과 다른 차이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이다. 무슨 일을 하든 뭔가 달라야 한다. 강원대 사회학과 정성호 교수는 유대인들의 성공 비결을 ‘남보다 뛰어나라’고 하지 않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치 는 교육법에서 찾는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민족은 교육된 민족”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사고로 인해 유대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문학이나 다른 예술 부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게 막스 디몬트의 분석이다. 

“유대인은 철학에서 스피노자, 경제학에서 마르크스, 의학에서 프로이트, 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을 잇따라 내었는데, 왜 문학이나 음악, 미술의 세계에서는 뛰어난 인물을 배출하지 못한 것일까?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웃사이더였던 대부분의 유대인은 각국의 정신생활에서 소외되었고, 자신들도 한데 섞이는 것을 거부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이 말을 정리하자면 사회적 소수였던 유대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주류의 것이 아닌 비주류의 삶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때문에 당시 주류문화·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째, 인생의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을 가르친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이 주는 혹독함보다는 달콤함부터 배운다. 돈을 모으는 법보다 쓰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돈이 주는 밝은 면만 보려고 하는 데서 나오는 태도다. 돈이 힘을 발휘하는 시기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다. 정성호 교수는 『유대인』에서 유대인 교육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어두운 곳을 통해 밝은 곳을 보는 인간으로 성장하라는,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든 좌절하지 않고 그 어려운 체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라는 소망이(유대인 교육에는) 담겨져 있다.” 

다음은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다.

스승의 질문과 제자의 대답이다. 

“사람의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왜 그렇겠는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잘 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눈은 흰 부분과 검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왜 검은 부분으로 세상을 보는 것일까?” 

“세상을 어두운 면에서 보는 편이 좋기 때문입니다. 밝은 면에서 보면 지나치게 자신에 대해서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해 교만해지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함입니다.”

이상건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 알에이치코리아]

본 콘텐츠는 도서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의 내용을 인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저서의 저작권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관련 권리는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인생의 어두운면을 먼저 봄으로써, 겸손을 몸에 익히는 법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간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완전히 달라지는 망각의 동물이니까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