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경제나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해 잘못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세상에서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큰 것 몇 가지만 생각해보자. 미국에 퇴직연금 제도가 생긴 지 42년이 됐다. 개인연금 제도는 1990년대에 만들어졌다. 그러니 오늘날 은퇴에 대비해 미국인들이 돈을 어떻게 모으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나 개인금융에 대한 조언은 불과 한 세대 전과도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게 됐다. 새로운 옵션들이 생겼고, 상황이 변했다.
아니면 벤처캐피털을 살펴보자. 25년 전만 해도 벤처캐피털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재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 펀드 하나가 한 세대 전 해당 업계 전체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나이키의 공동 설립자 필 나이트Phil Knight는 회고록에서 사업 초창기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벤처캐피털 같은 것은 없었다. 가슴 부푼 젊은 사업가가 기댈 곳은 거의 없었다. 있다 해도 상상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리스크 회피적인 문지기들이 지키고 있었다. 은행가들 말이다.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관련한 불과 몇십 년 전의 데이터도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투자 사이클, 스타트업의 실패율과 관련해 우리가 아는 사항들은 탄탄한 역사적 기초가 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그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S&P500은 1976년까지 금융 기업을 포함하지 않았다. 지금은 금융 분야가 지수의 16퍼센트를 구성한다. 50년 전에 기술주들은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았다. 지금은 기술주가 지수의 5분의 1 이상을 구성한다. 회계 규칙도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었다. 공시제도며 감사제도, 시장 유동성도 마찬가지다. 상황은 변했다. 미국에서 경기침체의 간격도 지난 150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침체기의 평균 간격은 1800년대 말 2년에서 20세기 초에는 5년으로, 지난 50년간은 8년으로 넓어졌다.
이 책을 쓰고 있는 현재, 우리는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침체기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12년 만이다. 남북전쟁 이후 가장 긴 간격이다. 경기침체의 빈도가 왜 줄었는가와 관련해서는 수많은 이론이 있다. 그중 하나는 연방정부가 경기 순환을 좀 더 잘 관리하게 되었거나, 아니면 적어도 경기 순환의 길이를 좀 더 늘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론은 지난 50년을 지배한 서비스업에 비해 중공업이 호황과 불황의 과잉생산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비관적 관점 중 하나는 경기침체의 횟수는 줄었어도, 강도가 이전보다 더 세졌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유발했는지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분명 변했다는 사실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자전거가 출시되었을 당시, 그리고 기차, 자동차, 지금의 자율 주행 자동차, 그리고 미래의 UAM(또는 그 무언가?)까지 이동수단으로만 보더라도 인간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따라 실제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데이터가 이랬으니, 지금도 이럴 것이라고, 앞으로도 이럴 것이라고 보는 것은 상당한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똑같이 들어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니까요. 이러한 것들을 잘 구분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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