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으로 유명하다. 이에 관해서는 그가 수학적으로 구구절절 설명해놓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설명은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한 부분이다. 그는 “안전마진의 목적은 예측을 불필요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간단한 말 속에 얼마나 강력한 힘이 있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안전마진(‘실수에 대비한 여지’ 내지는 ‘여분’이라 불러도 좋다)은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돈과 관련된 것들은 거의 모두 이런 유형의 세상에 존재한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카드 카운팅을 하는 사람은 이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 잘 섞여 있는 카드 더미에서 특정 카드가 어디에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향후 10년간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얼마일까요?” 또는 “저는 몇 년 몇 월 며칠에 은퇴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확률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은 눈앞의 세상을 예측 가능한 것, 아니면 순전한 도박이라는 식의 흑백논리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애매한 영역, 그러니까 일정 범위의 잠재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똑똑한 길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우리는 투자에 임하면서 ”안전마진 = 예측이 불필요한 영역“의 포지션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에도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안전마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다가, 시장이 힘을 써주지 못하거나, 급격한 하락이 지속될 때가 되어서야 생각이 나는게 다반사일 것입니다. 하락이 지속되어 버틸 수 없으니 팔게되고, 반등을 하더라도 다시 내려갈까봐 쉽게 포지션를 잡지 못하면서 수익률은 내려가게 되겠죠.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므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탐욕을 절제하고, 하락을 하더라도 횡보를 하더라도 내 삶에 전혀 지장이 없는 안전마진을 보유하는 것이야 말로 장기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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