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수한 기업들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수준을 보여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모르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미국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모릅니다. IOO ETF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상위 100개에 투자하는 아무나 이겨라 전략의 대표되는 상품으로서,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OO ETF의 성과 및 배당 등을 분석해 보도록 합니다.
iShares
iShares는 운용자산 규모 기준으로 미국 1위 자산운용사이자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의 ETF 브랜드입니다. [블랙락 운용자산 규모(23년 12월 기준): 약 $10 Trillion (한화 약 1경 3천조 원)] iShares는 글로벌 운용자산 $3.3 Trillion (한화 약 4,337조 원, 23년 11월 기준)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400개(23년 11월 기준)의 ETF 상품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안정성을 따져보았을 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 중 하나인 운용 자산 규모로서 iShares의 IOO ETF는 상당히 안정적인 ETF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iShares Global 100 ETF, IOO
2000년 12월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는 글로벌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IOO ETF는 24년 3월 기준으로 약 $5.0 Billion (한화 약 6.6조 원)의 순 자산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 VOO의 순 자산 가치 약 $1.0 Trillion (한화 약 1314조 원)에 비하면 하염없이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테마의 ETF로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규모의 순 자산 가치입니다.
| 순 자산 가치 | 약 $5.0 Billion (한화 약 6.6조 원) |
| 수수료 | 0.41% |
| 배당률 | 1.36% |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2.20% |
해당 ETF의 수수료는 0.41%로서 저렴한 편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구성되어 있는 종목이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보니 직접 구성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를 못할 정도까지의 수수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배당률 1.36%와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2.20%는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가 아니기에 수긍할 만한 수치인 것 같습니다.
| IOO | VT | VTI | VOO | |
| 출시일 | 00년 12월 | 08년 6월 | 01년 5월 | 10년 9월 |
| 순 자산 가치 | $5.0 Billion | $46.1 Billion | $1.5 Trillion | $1.1 Trillion |
| 운용사 | Black Rock | Vanguard | Vanguard | Vanguard |
| 종목수 | 102 | 9,826 | 3,731 | 505 |
| 수수료 | 0.41% | 0.07% | 0.03% | 0.03% |
| 배당률 | 1.36% | 2.07% | 1.32% | 1.34% |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2.20% | 6.31% | 5.64% | 4.66% |
| 배당 주기 | 반기 | 분기 | 분기 | 분기 |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IOO ETF, 글로벌 기업 모두로 구성된 VT ETF, 미국 내 상장된 모든 기업으로 구성된 VTI,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VOO ETF 네 가지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각 기준별로 표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IOO ETF가 가장 오래된 ETF로서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지만, 순 자산 가치는 가장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높은 수수료와 반기별 배당 주기는 다른 ETF와는 조금 차별되는 점인 것 같습니다.
IOO ETF 추종 Index 알아보기
ETF 상품을 알아보는 데 있어서 해당 ETF가 추종하는 Index를 알아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Index의 종목 구성 기준에 따라 종목이 구성되며, 종목별 비중 또한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ETF의 수익률과도 연관이 되는 것이기에 IOO ETF를 추종하는 Index를 한번 살펴보도록 합니다.
S&P Global 100 Index
IOO ETF가 추종하는 Index는 S&P Global 100 Index입니다. 해당 Index를 운영하는 기업은 S&P Dow Jones Indices라는 기업으로서, S&P Global과 CME 그룹, News Corporation 이 세 기업의 합작 투자 회사로서 주식시장의 지수 생성 및 운영, 라이선스 판매 등의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 기업의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 S&P 500 ETF로 유명한 SPY, IVV, VOO ETF가 모두 S&P Dow Jones Indices의 S&P 500®을 추종하고 있으며, SCHD ETF와 국내에 상장된 다양한 미국 배당 다우 존스 ETF 또한 S&P Dow Jones Indices의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S&P Global 100 Index에 해당하는 기업은 최소 $5 Billion의 FMC[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 유동 조정 시가총액=주가*유동 주식 수(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합니다. 또한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복수 주식 Class 라인으로 지수 편입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 구글 Class A & C)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높은 유동성의 종목이 다른 종목보다 선호되며,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지수에 편입되려면 글로벌 노출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간주됩니다:
– 매출의 30% 이상이 회사 소재지 국가 외에서 발생합니다.
– 자산의 30% 이상이 회사 소재지 국가 외부에 위치합니다.
위의 조건 외에도 세 가지 “주요” 지역(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모두에서 매출의 노출이 있어야 합니다. - 각 GICS 섹터의 지수 내 비중과 S&P Global 1200(S&P Dow Jones Indices가 만든 Index 중 하나) 내 비중을 비교하여 측정한 섹터 균형도 기업 선정 시 고려됩니다.
| GICS®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기술의 다양성으로 인해 특정 기업의 사업 활동 영역에 대한 분야를 구분 짓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S&P Dow Jones Indices와 MSCI는 GICS® (세계 산업 분류 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어 다양한 기업들을 일관성 있게 구분하고 정의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나누어진 산업 섹터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또한 해당 Index는 유동 조정 시가총액 가중치 방식(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 weighted)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주식으로 계산된(주가* 유동 주식 수)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 순으로 비중이 조정된 방식을 뜻합니다.
S&P Global 100 Index 요약
다소 복잡할 수 있는 S&P Global 100 Index에 대해 요약하자면, 일정 기준에 해당되는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이어야 하며, 기업의 매출 30% 이상이 기업의 소재지 국가 외에서 발생되어야 하며, 자산의 30% 이상이 회사 소재지 국가 외부에 위치하여야 합니다. 또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의 세 가지 지역 모두에서 매출이 발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 Index는 유동 주식 수로 계산된 시가총액이 높은 순으로 가중치를 계산하여 비중이 조정됩니다.
IOO ETF의 구성 분포
S&P Global 100 Index를 추종해서 구성된 IOO ETF의 종목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니다. 먼저 국가별 분포입니다.
IOO ETF의 국가별 분포 현황입니다. 미국이 76.8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영국, 스위스, 프랑스, 일본, 독일, 네덜란드, 한국 그리고 기타 순입니다.
다음은 IOO ETF의 섹터별 분포입니다. IT 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헬스케어, 자유소비재, 금융, 필수소비재 순입니다.
상위 10개 기업(좌)과 미국외 상위 10개 기업(우)
다음은 IOO ETF의 기업별 분포입니다. 상위 10개 기업(좌)을 보았을 때 모두 미국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알만한 기업들입니다.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약 53.52%를 차지하며 상당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상위 10개 기업에 자주 보이던 메타와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가 상위 10개 기업뿐만 아니라 IOO ETF에 포함되지 않은 점입니다.
미국 기업을 제외한 상위 10개 기업(우)을 살펴보겠습니다. 네덜란드의 ASML, 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도요타, 스위스의 네슬레, 프랑스의 LVMH, 중국의 텐센트,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스위스의 노바티스와 로슈, 프랑스의 토털 에너지 순입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이들의 비중은 약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IOO ETF와 유사 ETF들 간의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비중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IOO ETF가 다른 ETF들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OO ETF 배당금
IOO ETF가 배당금에 집중하는 종목들로 구성된 ETF가 아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관심은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IOO ETF는 1년에 두 번 반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지급은 한 번의 누락 없이 꾸준히 지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기별 배당금 지급 내역을 연도별로 나타내보았습니다. 조금은 들쑥날쑥한 모습인데 그래도 지속적으로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가 대비 배당률은 약 1.38%이며, 최근 5년간 배당 성장률은 약 2.20%입니다.
IOO ETF와 유사 ETF들의 주가 흐름 비교
앞서 비교해 보았던 VT, VTI, VOO ETF 들과 함께 IOO ETF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IOO ETF와 유사 ETF 주가 흐름 비교 (24년 3월 기준)
전체 시장이 아닌 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들로 구성된 IOO ETF와 VOO ETF가 비슷한 수익률을 보여주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뒤를 미국 전체 기업들로 구성된 VTI ETF가 차지하고, 세계 전체 기업들로 구성된 VT ETF가 상대적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IOO ETF의 장점과 아쉬운 점
IOO ETF를 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장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IOO ETF의 장점
-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100개 기업을 추려서 하나의 ETF로 구성된 점입니다. 미국 S&P 500과 유사하게 종목을 구성함으로써, 좀 더 집중도 높은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IOO ETF의 아쉬운 점
- 조금 특이할 수 있는 Index의 유니버스입니다. 매출의 30% 이상, 자산의 30% 이상이 회사 소재지 국가 외에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 군데 모두에서 매출이 발생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기업에 초점을 맞춘 기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과 인도와 같은 인구수가 많은 나라들의 경우 자국민과 주위 나라들을 대상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기업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준으로 테슬라와 버크셔 해서웨이, 메타와 같은 기업들이 제외된 것으로 볼 때, 해당 Index가 전 세계 상위 100개 기업을 대표하는 ETF 인지에 대한 의문성을 갖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S&P 500 ETF 들과 같이 단순하게 시가총액 순으로 100개 기업을 나열하여 구성했다면 좀 더 매력적인 ETF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 유사 ETF 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입니다. 자산 운용사별로 정책이 다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뱅가드의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구성된 ETF 들에 비해 높은 수수료는 장기투자에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요소입니다.
- 대부분 ETF들이 선택하는 분기별 지급과는 다른 반기별로 지급되는 배당금의 지급 시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장점과 아쉬운 점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하여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단점은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조합해 보는 것이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아무나 이겨라 전략 글로벌 주식 TOP100 IOO ETF 분석, 성과 및 배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