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 있는 돈은 힘으로 빼앗을 수 있지만, 사람에게 내재된 역량은 무력으로도 훔쳐가지 못 한다 260910

화교의 교육관에도 유대인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 앞서 얘기했듯 이 부동산으로 큰돈을 번 동남아 화교들도 정부 규제가 심한 토지 투자는 꺼린다. 언제 제도가 바뀌어 재산을 빼앗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동자산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한다. 유대인들이 다이아몬드 산업을 장악했듯이 화교 기업가들 중에는 해운업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지난 1949년 이후 홍콩과 타이완에 정착한 상하이 출신 중 상당수의 기업인들이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선박은 이동이 쉽기 때문이다. 

화교들은 교육에 대한 투자도 이동 가능한 자산으로 바라본다. 화교들의 교육열이 유대인 못지않게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식이란 자산은 현재 거주하는 나라에서 전 재산을 빼앗기고 쫓겨나더라도 절대 빼앗길 수 없는 자산이다. 

이들이 이렇게 이동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유대인처럼 사회적 소수로 많은 고난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화교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민 1세 중 90%는 전쟁을 경험했고, 40%는 문화혁명과 같은 정치적 혼란기를 살아왔고, 32%는 가정을 잃었고, 28%는 경제적 재난으로 전 재산을 날릴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화교들은 불확실성을 삶의 조건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그들이 터득한 것이 바로 절약과 높은 교육열이다. 이런 태도는 ‘지식은 결국은 남보다 앞선 생각을 할 수 있고 생존은 물론 향상된 생활을 보장한다’는 유대인의 사고방식과 일맥상통 하는 것이다. 세계 3대 화상으로 꼽히며 자산이 72조 원이 넘는 타이완 포모사그룹을 이끌고 있는 왕융칭 회장은 “수중에 있는 돈은 힘으로 빼앗을 수 있지만, 사람에게 내재된 역량은 무력으로도 훔쳐가지 못 한다”고 말한다.

이상건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 알에이치코리아]

인간에게 있어서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은 지극히 옳은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당연한 일이 내일도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은 나의 미래를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위기는 언제 어떻게 예고하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정도의 대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이 글을 읽으면서 특정 자산이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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