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종류와 수수료에 대해

암호화폐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코인은 단연 비트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한된 발행 개수와 발행 주체의 부재, 모든 거래 기록의 저장 및 코인 복제 불가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인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 비트코인의 ETF 출시 승인과 함께 다양한 ETF 상품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비트코인 ETF의 종류와 수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장점

비트코인은 출시 이후 15년 동안 많은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성장해왔습니다. 과거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을 봐도 쉽게 수긍하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해 열광하고 소유하려 하는 것일까요? 비트코인에 대한 장점에 대해 몇 가지만 알아보고 ETF 상품 정보에 대해 넘어가 보도록 합니다.

1. 비트코인은 발행 수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총 2,100만 개의 발행량이 설정되어 있으며, 국가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행되는 달러 및 각종 나라의 화폐들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점점 더 늘어나는 발행량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종이 화폐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해지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점차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2. 국가 정책에 의해 발행되는 화폐가 아니므로 중앙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나 금융기관의 압박이 없기 때문에 탈 중앙화의 성격이 강해지므로 사용자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집니다.
3. 보관하기 용이하며, 거래 기록이 남아 투명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 간의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개자의 부재로 인한 중간 거래 수수료가 비교적 낮아집니다.
4. 금융기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인터넷만 접속이 가능하다면 전 세계인이 환전 없이 개인 간의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금융기관이 발달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화폐 거래가 힘든 곳에서도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엘살바도르에서는 자국의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이 지정이 되었으며, 인플레이션 사태가 심각한 개발도상국에서 비트코인의 거래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각보다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후원금 지원 등으로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과 유럽 및 우리나라를 비롯해 GDP가 높은 선진국에서는 화폐 거래가 당연한 오늘이지만, 화폐 거래가 힘든 국가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기에 대체재로 사용되는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꽤나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종류와 수수료

24년 1월 10일 미국 SEC(Security and Exchange Commission, 증권 거래 위원회)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바탕으로 한 ETF 상품 출시를 승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관계 기관들이 앞다투어 ETF 상품을 출시하여 다음 날인 1월 11일에 바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ETF의 상장 첫날 약 46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생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면 기관들이 내놓은 비트코인 ETF 종류와 수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티커	운용사	운용자산	연간 수수료
Grayscale Bitcoin Trust ETF	GBTC	Grayscale	$28.6B	1.50%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ETF	FBTC	Fidelity	$231.7M	0.25%(24년 8월1일부터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
iShares Bitcoin Trust ETF	IBIT	BlackRock	$114.7M	0.25%(25년 1월10일 or 운용자산 50억 달러 초과시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12%)
Vaneck Bitcoin Trust ETF	HODL	Vaneck	$81.7M	0.25%
ARK 21Shares Bitcoin ETF	ARKB	ARK Invest	$75M	0.21%(24년 7월10일 or 운용자산 10억 달러 초과시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
Invesco Galaxy Bitcoin ETF	BTCO	Invesco	$49.5M	0.39%(24년 7월10일부터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
Franklin Bitcoin ETF	EZBC	Franklin Templeton	$49.5M	0.29%
Valkyrie Bitcoin ETF	BRRR	Valkyrie Investment	$28.1M	0.25%(24년 4월10일부터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
Hashdex Bitcoin Futures ETF	DEFI	Hashdex	$16.6M	0.90%
WisdomTree Bitcoin ETF	BTCW	WisdomTree	$3.3M	0.30%(24년 7월10일부터 수수료 부과, 작성일 기준 현재 수수료 0%)
Bitwise Bitcoin ETF	BITB	Bitwise Asset	$2.5M	0.95%

ETF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운용자산과 수수료입니다. 운용자산이 많으면 그만큼 안정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큰 규모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통해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합니다.) 위 비트코인 ETF 표는 운용자산이 큰 규모대로 나열했으며, 수수료는 0.2%대에서 0.3%대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용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수수료 정책 또한 다양합니다. 특정 기한 또는 자산 규모의 일정 기준에 대해서는 수수료 0%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만 ETF는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성 수수료 할인 정책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일정한 운용자산과 저렴한 수수료가 책정되어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투자자로서 현명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운용자산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수료 또한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레이스케일이라는 기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면 2013년에 설립되어 비트코인 신탁업무를 진행한 기업으로서, 2022년 기준 가장 큰 규모의 지분 중 하나인 643,572 BTC를 보유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TF 운용규모가 크면 수수료가 저렴하게 책정되는 일반적인 법칙과는 다르게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으로써, 이를 유지하고 보관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수수료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레이스케일 외에 다른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편인데, 이를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 지갑이 아닌 ETF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보통 가상화폐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갑이나 실물 형태의 개인 저장매체에 지갑을 생성하여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보관하면 해킹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조금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실물이 존재하는 개인 지갑 같은 경우에는 해킹에서는 자유로울지 몰라도 실물 형태의 지갑이기에 보관 및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ETF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ETF는 해당 운용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기에 운용사가 전적으로 관리를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수수료를 취하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킹과 분실, 보관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죠. 가상화폐 거래소나 실물 저장매체의 보관방법보다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 비트코인 ETF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반감기에 곧 접어들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ETF 출시와 함께 비트코인의 반감기에 근접하게 되면서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단기적인 상승을 바라기보다는 자산배분전략 중 일환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비트코인 ETF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ETF 종류와 수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