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260101

그러나 사람들은 돈과 관련한 거의 모든 일에서 실수의 여지를 과소평가한다.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고객에게 가격 범위가 아니라 목표 가격을 제시한다. 경제 예측가들이 예상을 내놓을 때도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넓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확률로 이야기하는 평론가보다는 굳건한 확실성을 가지고 말하는 평론가가 더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돈이 들어가는 모든 일, 특히 의사결정과 관련된 일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맥스 베이저먼Max Bazerman도 비슷한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누군가가 집을 리모델링한다고 하면 우리는 ‘예산이 25퍼센트에서 50퍼센트 정도 초과하겠군.’ 하고 추정한다. 그런데 내가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면 정해진 예산 내에서 제때에 일이 끝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실망한다.

우리가 실수의 여지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미래를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다. 둘째, 따라서 예측 가능한 미래를 활용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실수의 여지를 평가절하하고 오인한다. 사람들은 종종 실수에 대비한 여지를 마련하는 것을 보수적인 대비책이라 생각한다. 큰 리스크를 떠안고 싶지 않거나 자신의 관점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쓰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제대로 사용한다면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버틸 수만 있으면 확률이 낮은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아주 큰 이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주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불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빌 게이츠는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아무 수입이 없어도 직원들에게 1년 동안 월급을 줄 수 있을 만큼 은행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싶다는, 어마어마하게 보수적인 접근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워런 버핏도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비슷한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저는 언제나 충분한 정도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경영하겠다고 신용평가기관과 나 자신에게 맹세해왔습니다. (중략) 설사 이윤을 더 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단 하루라도 밤잠을 설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수에게는 관대하지만, 투자세계에서의 실수에게는 빈틈이 없습니다. 미래는 내가 생각한 최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결국 내 계획은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합니다.

하지만 막상 경험해보는 위기라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하며, 길게 이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속에서 공포를 느끼는 정도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실수의 여지를 보다 더 넓게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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