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 없이 투자를 할 순 없다. 그러나 동시에 무엇이 그 미래를 방해할 것인가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면적 성격이 필요하다. 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사실 중간에 분명히 고난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궤도는 올바른 쪽으로, 위를 향하고 있다고 낙관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 때때로 지뢰밭이 있다는 것 역시 똑같이 확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무언가가 단기적으로는 요지부동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다지 직관적으로 확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의 많은 일들이 이런 원리를 따른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스무 살이 되면 두 살 때 갖고 있던 신경세포 시냅스 연결의 절반을 상실한다. 신경 연결통로에서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스무 살의 청년은 두 살짜리 아기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 진보를 위해 파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파괴는 과도함을 제거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자녀의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아침마다 내 아이의 머리에서 시냅스 연결이 줄어든 게 눈에 보인다. 패닉에 빠진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어. 뭔가가 사라지고 파괴됐어. 그냥 있으면 안 돼. 병원에 가봐야 해!”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이 목격하는 것은 정상적인 진보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경제도, 시장도, 커리어도 종종 비슷한 경로를 따른다. 상실 한가운데서 성장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기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는가? 자, 어디서부터 시작해볼까.
아홉번의 큰 전쟁에서 미국인 1,300만명이 죽었다.
만들어진 기업의 약 99.9%가 문을 닫았다.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암살되었다.
단일 연도에 67만 5천여명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죽었다.
4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한 자연재해가 30번 있었다.
33번의 경기침체기간을 누적하면 총 48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었다.
33번의 경기침체 중 하나라도 예측한 사람의 수는 0에 가깝다.
주식시장이 최근 고점 대비 10퍼센트 이상 하락한 적이 최소 102번 있었다.
주식가격이 3분의 1 이상 떨어진 적이 최소 12번 있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7퍼센트 이상이었던 적이 20번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비관적 경제 전망’ 이라는 말이 신문에 등장한 적이 최소 2만 9,000번 있었다.
이 170년 동안 우리의 생활 수준은 20배 높아졌다. 하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의 매일 존재했다. 편집증과 낙천주의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물을 흑백논리로 보는 편이 복잡하게 보는 것보다 노력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낙천주의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티려면 단기적으로는 편집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아주 어렵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좋을 때가 온 것을 곧 나쁜 시절이 끝난 것으로 이해했다. 부자가 되고 나니 당연히 부자로 남을 것 같았고 스스로 무적이 된 기분이었다. 거의 모든 것을 잃은 후에 그는 다음과 같이 곱씹었다.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돈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모두 자만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참 돈이 많이 드는 병이다. 어디에 있는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안타깝지만 성장통이 없는 성장은 없습니다. 무엇을 잃어봐야 그 무엇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패배의 쓴맛을 경험해봐야 성공의 참다운 기쁨을 더 잘 알게 됩니다.
일정 비율을 레버리지로 투자하고 있는 저는 언제 무엇때문이라도 자산이 반토막이 날수도 있다는 것을 늘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큰 만큼 위험성도 큰 상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자산이 불어나 있더라도 자만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자산이 줄어들어도 기죽지 않을 것입니다. 공짜 점심은 없었고, 고통 없는 성장은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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