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을 주는 주식들을 모아놓은 ETF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해당 ETF들의 운용방식에 따라 수익률은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운용 방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ETF들 중에서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미국 주식들을 모아놓은 분기 배당 ETF DGR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Shares
iShares는 영국의 은행 중 하나인 Barclays의 브랜드였지만, 2009년 블랙록의 인수합병과 함께 ETF의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에는 블랙록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장지수펀드사입니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업계 1위의 자산운용사이자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입니다. [※ Black Rock: $10,008 Billion (한화 약 1경 3천조 원, 23″ 4Q 기준), Vanguard: $8,100 Billion (한화 약 1경원, 22″ 기준), State Street: $4,128 Billion (한화 약 5,400조 원, 23″ 4Q 기준)] 우리나라에 알려진 iShares의 주요 ETF 상품으로는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IVV와 미국 20년 이상의 장기국채를 추종하는 TLT 등이 있습니다.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 DGRO
DGRO ETF 또한 배당을 선호하시는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투자가 가능한 iShares의 ETF 상품 425개 중 운용자산 규모 기준으로 25번째에 해당하는 DGRO ETF는 블랙록의 주요 ETF 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에 운용을 시작한 DGRO ETF는 현재 $25.86 Billion (한화 약 34조 원)규모의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자산 운용사의 안정성과 ETF 상품 자체의 자산규모 면에서 보았을 때 DGRO는 꽤 괜찮은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SCHD: $52.67 Billion, VIG: $88 Billion, DGRW: $12.04 Billion, NOBL: $11.62 Billion)
운용자산 | $25.86 Billion(약 34조원) |
수수료 | 0.08% |
배당률 | 2.32%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성장률 | 9.70% |
수수료 또한 패시브 ETF로서는 무난한 모습의 수수료입니다. (※ VOO: 0.03%, SCHD: 0.06%, VIG: 0.06%, DGRW: 0.28%, NOBL: 0.35%)
DGRO | SCHD | VIG | DGRW | NOBL | |
출시일 | 14년 6월 | 11년 10월 | 06년 4월 | 13년 5월 | 13년 10월 |
순 자산가치 (Billion) | $25.86 | $52.67 | $88 | $12.04 | $11.62 |
운용사 | Black Rock | Charles Schwab | Vanguard | WisdomTree | Proshares |
종목수 | 420 | 100 | 315 | 300 | 67 |
종목 회전율 | 30% | 27.87% | 12% | 28% | 22% |
수수료 | 0.08% | 0.06% | 0.06% | 0.28% | 0.35% |
배당률 | 2.32% | 3.37% | 1.78% | 1.61% | 2.03%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9.70% | 11.80% | 8.47% | 5.76% | 7.15% |
배당 주기 | 분기 | 분기 | 분기 | 매월 | 분기 |
배당률은 2.32%로서 배당 ETF라고 보기엔 조금 아쉬운 수치이지만,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이 9.70%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현재 배당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DGRO를 글 작성일 기준 시세로 투자할 시 (※ 24/02/13 DGRO: $55.19) 내년에는 약 2.54%, 내 후년에는 약 2.86%의 배당률을 보여줄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으로 투자를 지속할 시에는 복리 효과가 적용되므로 만족할 만한 배당금을 분기별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DGRO ETF의 알고리즘 (Mor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
ETF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해당 ETF가 어떤 Index를 벤치마킹하여 움직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ETF의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GRO ETF는 Mor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를 추종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Morningstar는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중 하나로서, 다양한 투자 조사 및 연구 결과를 제공하는 곳으로서 투자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투자 분석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Nasdaq: MORN) 시장에서 시가총액은 약 120억 달러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or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는 2014년 4월에 발표되었으며, DGRO는 2014년 6월에 출시된 것으로 보아 둘의 상관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해당 Index는 적격 배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pay qualified dividends) 적격 배당이란 일반적으로 지급하는 배당 세율인 10%~37%보다 낮은 세율로서 0~23.8%에 해당됩니다. 적격 배당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미국에 소재하거나 미국과 특정 관계가 있는 회사에서 배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수령인은 보통주 60일 이상, 우선주 90일 이상 동안의 주식을 소유해야 합니다. (※예시: 부동산 투자 신탁은 제외)
- 또한 최소 5년 이상의 꾸준한 연간 배당금을 성장해야 합니다.
- 배당금 상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충분한 마진이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 기업의 이익을 초과하는 배당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DGRO에 부합되는 주식들의 조건들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살펴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중복된 3가지를 제외한 상세 조건들에 해당됩니다.
- IAD 수익률(Indicated dividend yield)이 유니버스 내 상위 10%를 넘어서면 안 됩니다. IAD 수익률이란 가장 최근에 지급된 배당금을 통해 향후의 12개월간의 배당금을 예상하여 그것을 주가로 나누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향후 12개월간의 배당금이 $10로 예상되는데, 주가가 $100라면 IAD 수익률은 10%에 해당됩니다. 즉, 주가 대비 배당금이 지나치게 높아 유니버스 내 상위 10%에 해당된다면 DGRO ETF에서 제외된다는 것이겠죠.
- 긍정적인 컨센서스 EPS 성장률이 예상되어야 하며, 배당성향(Payout Ratio, =DPS/EPS, =배당금/순이익)이 75%를 넘어서면 안 됩니다. 참고로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 배당성향 100%=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모두를 배당으로 지급)
- 지수에 포함된 해당 종목이 배당금을 인상하지 못했지만,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직전 12개월 동안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과 같은 주주친화적 정책을 실행하여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었을 경우 해당 종목은 유지됩니다.
지수의 종목 가중치(비중, Index Weighting)에 대한 계산법은 dividend dollar weighted Index라는 지수의 계산법에 의해 결정됩니다. 계산법이 다소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업이 지급한 총 배당금에 따라 가중치가 설정됩니다. 이로 인해 좋은 성적의 Earning과 배당성향을 보이더라도 상대적으로 유통 주식 수가 많고, 배당금 또한 많이 지급되는 대형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 가중치 계산법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종목의 개수는 24년 2월 기준으로 424개를 보유 중이며, 종목당 최대 비중은 3%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복잡한 셈법을 따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최대한 분산화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종목 몇 개에 의해 움직이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음을 뜻합니다.
지수는 분기마다 리밸런싱 되며, 3월, 6월, 9월, 12월 셋째 주 금요일에 실행되고 다음 주 월요일에 적용됩니다. 리밸런싱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2월, 5월, 8월, 11월의 마지막 거래일 기준입니다.
DGRO ETF 분포
DGRO ETF가 추종하는 Moringstar US Dividend Growth Index의 결과와 함께 현재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24년 2월 기준으로 총 11개의 종목(현금 및 현금성 자산 0.43% 포함)에 분포되어 있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 섹터와 2번째의 IT기업, 3번째 헬스케어 간의 비중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최근 IT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특정 섹터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꽤 인상 깊은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DGRO ETF의 기업별 분포 그래프입니다. 시가총액 1위인 Microsoft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통신∙반도체 기업 Broadcom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글 작성일 기준 시가총액 2위인 Apple이 DGRO ETF에서 7번째인 것은 조금 의외입니다만, 가장 큰 비중의 Microsoft와의 격차는 0.52%로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Top10 종목의 섹터를 확인해 보면 IT기업 8.99%, 헬스케어 5.57%, 에너지 5.42%, 금융 2.99%, 필수소비재 2.21%, 자유소비재 2.15% 순입니다. 최근 IT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대부분의 ETF들의 Top10 비중을 보면 IT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DGRO ETF는 섹터별로 분산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몇몇 배당 ETF들은 IT기업을 제외하고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미래에 있어서 IT 섹터를 제외하기에는 산업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음으로 개인적으로 IT기업을 포함하여 구성된 DGRO ETF가 향후 배당 성장에도 더 많은 성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또한 Top10의 비중이 27.31%인 것은 분산화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기에 잘 판단하셔서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DGRO ETF의 상위 10개 종목 비중을 주요 배당 성장 ETF 들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DGRO ETF에 포함되어 있는 상위 10개 종목 중 SCHD ETF 7개, NOBL ETF 5개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종목수를 보유한 DGRO ETF와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SCHD, NOBL ETF의 특성으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DGRO ETF 배당금
배당을 중점으로 하는 ETF인 만큼 ETF 출시 이후 배당금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DGRO ETF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며, 평균적으로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총 4번의 배당을 실시합니다. 또한 해당 월마다 리밸런싱도 같이 진행하는 것 같으니, 투자 관리 차원에서 배당을 받은 후 해당 월 말에 리밸런싱 된 종목들도 한 번씩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DGRO ETF의 분기별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 성장 ETF로서의 본분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그래프는 DGRO ETF의 분기별 배당금을 합산하여 연도별로 나타낸 것입니다. ETF 출시 이후로 연도별로 상승 폭이 조금 줄어들지언정 단 한 번의 마이너스 성장이 없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최근 5년 배당 성장률: 9.70%) 가장 최근인 23년에는 전년대비 7.36%의 성장률을 보여주었습니다.
DGRO ETF의 최근 분기 배당금 지급 내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글은 배당금이 지급되는 분기마다 지속 업데이트 중입니다.
DGRO ETF와 주요 배당 ETF 주가 비교
배당 주식 ETF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배당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주가의 흐름 또한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최근 5년간의 주요 배당 성장 ETF들의 주가 흐름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OO는 미국 S&P 500을 추종하는 ETF이지만,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로서 기준 지표로 삼기에 좋을 것 같아 추가해 보았습니다.
가장 주가 흐름이 좋은 것은 VOO입니다. 성장주가 포함된 ETF이기에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ETF들보다 주가 흐름이 좋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뒤를 DGRW가 따라갑니다. DGRW는 IT기업의 비중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주가 흐름이 좋아 보이며, 그로 인해 배당 성장률이 나머지 3개 ETF 중에서 가장 떨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주가 흐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세 번째가 DGRO이며, 네 번째는 SCHD입니다. DGRO가 조금 더 앞서는 이유는 IT기업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다만 배당 성장률 면에서는 VOO와 DGRW보다 월등히 앞서는 DGRO와 SCHD이기에 배당을 재투자한 수익률을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의 대표적인 배당 성장 ETF 중 하나인 DGRO ETF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성장이 높은 곳에 투자하느냐, 배당을 많이 주는 곳에 투자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여 시장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투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