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만난 직장인 중 몇몇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만 18세 때 대학 전공에 따라 결정한 커리어를 자신이 고른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줄곧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역사가 끝났다는 착각’이 존재함을 인정한다면, 아직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나이가 되기도 전에 선택한 직업을 사회보장 제도의 혜택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 좋아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이때 요령은 변화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투자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는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을 집필할 때 함께 작업했다. 츠바이크는 카너먼의 큰 장점인 성격적 특성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가 대니얼을 보면서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우리가 방금 끝낸 것을 그대로 폭파시킬 수 있는 능력이었다.” 츠바이크와 카너먼은 챕터 하나를 가지고 끝없이 작업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면 순식간에 카너먼은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변형된 버전의 원고를 보내왔다. 시작도 다르고, 끝도 다르고, 생각도 못 한 일화와 증거를 삽입하고, 듣도 보도 못 한 연구를 인용했다.
이어서 츠바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대니얼에게 어떻게 앞선 원고를 쓴 적도 없는 사람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잊지 못할 대답을 해주었다. “나한테는 매몰 비용이 없어요.”
매몰 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나 대신 인생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더 빨리 이런 결단을 내릴수록, 더 빨리 새로운 복리의 마법을 시작할 수 있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어려운 주제입니다. 과거의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자니,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반영하지 못한 선택에 대한 의구심이 들며, 생각이 바뀐 선택을 하자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한 아까움과 초심을 잃은 모습, 끈기가 부족한 나로 인해 후회가 밀려오는듯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사실이며, 변화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면,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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