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근검절약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30대 시절 형제가 경영하던 작은 은행이 부도를 내자 그는 재산의 3분의 1을 투자해서 그 은행을 회생시켰습니다. 한동안 손실을 보았지만 그는 결국 투자했던 돈을 대부분 돌려받았습니다. 나는 그 사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을 생각하면 영국 시인 하우스먼(A. E. Housman)의 시가 떠오릅니다.
남들은 덧없이
애인, 행운, 명성을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꾸준히 역경을 생각했다.
그래서 역경이 닥쳤을 때
나는 대비가 되어 있었다.
누가 평생 역경을 예상하면서 살고 싶겠습니까? 그런데 나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84세가 될 때까지 나도 에픽테토스처럼 혜택받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항상 역경을 예상해도 나는 불행하지 않았고, 실제로 역경이 닥치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멍거 판사와 하우스먼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김재현, 이건 [찰리 멍거 바이블]
본 콘텐츠는 도서 **『찰리 멍거 바이블』**의 내용을 인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저서의 저작권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관련 권리는 출판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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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손해가 발생되는 것 같은, 대부분의 자산들의 가치가 급증하는 호황기와 현금만큼 귀중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불황의 시기가 있습니다. 각자의 시기에서 손해 볼 것 같은 포지션을 일정 비중으로 유지했을 때,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미리 대비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뒤돌아보면, 대부분 그 때가 적기였습니다. 탐욕과 공포가 만연했던 그 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