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래 수익률이 이보다 낮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60105

투자자들이 특히 실수의 여지를 생각해야 할 경우가 몇 가지 있다. 하나는 변동성이다. 자산 가치가 30퍼센트 하락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 스프레드시트상에서는 그럴지 모른다. 실제로 지불할 금액을 다 지불하고 현금 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어떨까? 자산 가치의 30퍼센트 하락이 우리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과소평가하기 쉽다. 막상 기회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신감은 푹 꺼져있을지도 모른다. 당신 혹은 당신의 배우자는 이제 그만 새로운 계획을 찾자고, 새로운 커리어를 찾자고 설득할 수도 있다.

나는 손실을 본 이후 지쳐서 그만둔 투자자들을 여럿 알고 있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지쳤다. 이 숫자들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알려주는 것은 스프레드시트가 잘한다. 그러나 밤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만약 이 투자 결정이 잘못됐다면 아이들의 미래가 망가지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당신의 마음이 어떨지 알려주지는 못한다. 실수의 여지를 생각할 때 엄밀한 의미에서 ‘견딜 수 있는 것’과 ‘정서적으로 가능한 것’ 사이의 차이를 간과하기 쉽다.

다른 하나는 은퇴 준비다. 역사를 살펴보면 1870년대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6.8퍼센트였다. 이를 적당히 합리적인 초기 근사치로 사용한다면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은퇴 시의 기대수익률을 추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수익률에 대한 해당 가정을 사용해 목표 금액을 모으기 위해 매달 얼마를 적립해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미래 수익률이 이보다 낮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장기적 이력은 장기적 미래를 추산할 때는 좋은 기준이지만, 만약 당신의 목표 은퇴일이 예컨대 2009년 같은 지독한 약세장 한가운데가 되어버린다면? 미래의 약세장에 당신이 겁이 나서 주식을 포기하는 바람에 미래의 강세장을 놓치게 되어 실제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진다면? 당신이 30대에 큰 병에 걸려 병원비를 내기 위해 은퇴자금을 인출해야 한다면? 이런 가정들에 대한 답은 “과거에 예측한 것처럼 은퇴할 수는 없다.”이다. 큰일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미래 수익률을 추산할 때 역으로 실수의 여지를 이용하라. 이는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다. 20장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나의 경우 평생 미래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보다 3분의 1 더 낮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나는 미래가 과거와 닮았다고 가정할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은다. 나의 ‘안전마진’인 셈이다. 과거에 비해 3분의 1 낮은 것보다 실제로 미래가 더욱 암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안전마진마저 없다면 100퍼센트 실망하는 일만 남는다. 3분의 1의 완충역이면 밤잠을 설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아 미래가 실제로 과거와 닮은꼴이 된다면 나에게는 그저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찰리 멍거는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은 목표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말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우리는 지금도 사상 최고치의 주식 시장을 기록하는 현재에 살고 있지만, 한쪽에는 미래에도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장기 투자자로서, 낮아지는 화폐 가치, 그리고 늘어나는 기업의 이익으로 인해 주식 시장은 장기적 우상향을 향해 갈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의 상황이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따라서 보수적인 전망, 언제 어디에서도 버틸 수 있는 안전 마진을 가지고 시장에 머무는 것이야 말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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