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야구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덕목은 겸손이다. 야구를 좋아하면, 겸손은 힘들지 않다. 260515

마찬가지로, 타자도 일단 방망이에 맞고 나간 공은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 부디 수비수 정면으로 향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야구팬들은 그래서 ‘바빕(BABIP)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바란다.

이후 연구가 거듭되고 계산이 정교해지면서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이 100% 운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운’은 야구에서 중요한 요소다. 오타니 쇼헤이도 고교 시절 인생 목표와 실행 방안을 적은 ‘만다라트’의 8개 항목 중 하나를 ‘운’으로 정했고, 이를 위해 ‘인사 잘하기’ ‘쓰레기 줍기’ 등을 실천 방안으로 삼았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짜릿한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가 나왔다면, 분명 타자가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지만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각도가 1도라도 좌우로 움직였다면 평범한 뜬공이 됐을 수도 있다.

(중략)

야구의 득점은 뒤 타자가 나를 불러들여준 덕분이고, 내 타점은 내 앞에 주자들이 나가준 덕분이다. 투수의 승리는 수비수들이 잘 잡아주고, 타자들이 잘 쳐준 덕분이다. 여기에 야구는 ‘운’까지 더해져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그러므로 야구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덕목은 겸손이다. 야구를 좋아하면, 겸손은 힘들지 않다.

경향신문 이동균 기자

요즘 불타는 주식 시장으로 인해, 주식을 보유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보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에너지는 없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이므로, 언제 시장 분위기가 꺾여도 이상하지 않을 시장이고, 산이 높을수록 골도 깊은 만큼 하락의 폭 또한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상승의 즐거움을 즐기되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시장 앞에서 결코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며,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장의 상승은 100% 내 실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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