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의존하면 미래를 바꾸어놓을 이례적인 사건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251225

역사적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보통의 경우에서 크게 벗어난 사건들이다. 기록을 깬 사건 말이다. 

그런 것들이 경제와 주식시장을 크게 바꾼다.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닷컴 버블, 9·11 테러,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 붕괴 등. 이런 몇 안 되는 이례적 사건들은 뒤이어 일어나는, 그와 무관한 수많은 사건에 영향을 끼친다.

19세기와 20세기에 태어난 사람은 150억 명이다. 그런데 그중에 단 일곱 명이 태어나지 않았을 경우 오늘날 세계 경제, 나아가 세상 전체가 얼마나 달랐을지 상상해보라.

아돌프히틀러

마오쩌둥

이오시프 스탈린

가브릴로 프린치프 (제1차 세계대전의 계기가 된 사라예보사건을 일으킨 인물)

토마스에디슨

빌게이츠

마틴루터킹

사실 이 목록이 가장 의미 있는 인물들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들 일곱 명이 자신의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면 지금 세상은 국경에서부터 기술, 사회 규범까지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지난 세기에 0.00000000004퍼센트의 사람들이 세상의 방향을 절반 이상 결정했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혁신, 사건도 마찬가지다. 20세기에 다음의 것들이 없었다고 생각해보라.

대공황

제2차세계대전

맨해튼프로젝트 (제2차세계대전때 사용된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

백신

항생제

아르파넷 (arpanet 인터넷의 전신이 된 미국방부에서 만든 컴퓨터 네트워크)

911테러

소비에트연방 몰락

20세기에 있었던 프로젝트와 사건이 얼마나 많을까? 수십억 개? 수조 개? 누가 알까. 하지만 이 여덟 가지 사건만 봐도 다른 것에 비해 세상의 질서를 수십, 수백 배 바꿔놓았다.

꼬리 사건을 과소평가하기 쉬운 이유는 사건들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지 과소평가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한 예로 9·11 테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내리게 만들었고, 주택시장의 거품을 촉진했다. 이는 다시 금융위기로 이어졌고 고용시장 악화를 불러왔다. 그러자 수천만 명이 대학 교육을 받겠다고 나섰고, 1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 연체율이 10.8퍼센트에 이르게 됐다.

9·11 테러 당시 19명의 납치범들과 지금의 학자금 대출 문제가 직관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몇몇 이례적인 꼬리 사건이 좌우하는 세상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이처럼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은 예측 불가능했던 몇 안 되는 과거 사건들과 거의 연결되어 있다.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는 예측 모형이 잘못됐거나 우리의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태어나기 9개월 전, 그들의 부모가 싸웠을 확률은 그들이 아이를 만들었을 확률과 동일하다. 의학자 조너스 소크Jonas Salk가 백신 찾기 연구를 중도에 포기했다면 빌 게이츠는 소아마비로 죽었을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렵다. 학자금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예상할 수 없었던 이유는, 9월 11일에 공항 보안요원 중 한 명이 납치범의 칼을 압수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게 전부다.

문제는 우리가 미래의 투자수익률에 관해 생각할 때 종종 대공황이나 제2차 세계대전 등을 가이드로 사용해 최악의 시나리오 같은 것을 짠다는 점이다. 기록을 갈아치운 그런 사건들은 전례가 없이 일어난 일들이다. 그러니 미래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이 과거의 최악 혹은 최고의 사건과 같은 수준일 거라 가정하는 예보관은 역사를 따르지 않는 셈이 된다. 왜냐하면 그런 가정은 미래에 유례없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가정하는 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나심 탈레브의 저서 《행운에 속지 마라Fooled By Randomness》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파라오 시절 이집트에서 학자들은 나일강의 최고 수위선을 추적해 이를 근거로 향후에 벌어질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늠했다. 2011년 쓰나미 때 참사를 빚은 후쿠시마 원자로 사태에서도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이 원자로는 과거에 있었던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지어졌다. 건축자들은 그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는 상상하지 않았다. 과거 최악의 사건은 당시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깜짝 놀랄 일이었고 그 전까지는 유례가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분석의 실패가 아니다. 상상력의 실패다. 미래의 모습이 과거와 전혀 딴판일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다. 금융시장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 높이 사는 기술은 아니지만 말이다.

2017년 나는 뉴욕의 어느 만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우리의 예측이 틀렸을 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조차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예측하지 못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알아야 할 건, 세상이 예측하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랐을 때 배워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겁니다.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과거에 있었던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가이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래에 일어날 가장 중요한 경제적 사건(상황을 가장 많이 바꿔놓을 사건)에 대해 과거는 가이드를 거의 주지 않거나 전혀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유례가 없는 사건이 될 것이다. 유례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을 테고, 해당 사건이 그토록 큰 영향을 끼치는 데는 이런 이유가 한몫을 할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나 전쟁처럼 무서운 사건은 물론, 혁신처럼 좋은 사건에도 해당한다.

나는 이 예측이 맞으리라 자신한다. 

놀랄 만한 일들이 상황을 가장 많이 바꿔놓았다는 것, 이것이 사실상 역사의 주요 지점마다 유일하게 정확했던 예측이기 때문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 인플루엔셜]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예측할 수 없다고 다가올 미래를 넋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러고 있으며, 미래에도 비슷하게 발생 될 확률이 높은 사실들(인간의 탐욕과 욕망에서 비롯되는 일들)을 바탕으로 미래를 어느정도 대비는 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에는 과거에 벌어지지 않았던 일들이 벌어질 것이므로, 과거의 사건들에 너무 의존해서도 안되지만, 그럼에도 과거를 통해서 인간을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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