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게 차를 대접하라 250608

《받아들임》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라에게 차 대접하기’ 섹션을 발췌해 소개한다. 이 부분은 분노를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루는 지혜를 선물한다. 억누르거나 쫓아내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들에게 ‘나는 너를 보고 있어’라고 말하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 명상 도중에 모욕을 당했던 일 때문에 화가 솟구치면 곧바로 속으로 ‘아, 분노의 감정이 찾아왔군’ 하고 말하면서 그 존재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나면 금세 다시 집중할 수 있다. 맞서 싸우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바라만 보면, 그것들에 우리는 휘말리지 않는다. 감정과 싸우는 것은 모래 늪에서 허우적거릴수록 점점 더 깊이 발이 잠기는 것과 같다. 상황을 계속해서 악화시킬 뿐이다. 이름 붙이고,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이자 최선의 공격이자 최선의 방어다.

자, 그럼 타라의 향기로운 글을 고요하게 읽어보자.

타라 브랙 : 마라에게 차 대접하기

인간의 삶은 여인숙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여행자가 찾아온다.

기쁨, 슬픔, 비열함 등등

매 순간의 경험은

예기치 못한 방문자의 모습이다.

이들 모두를 환영하고 환대하라!

어두운 생각, 수치스러움, 원한,

이들 모두를 문 앞에서 웃음으로 환대하고 맞이하고

안으로 초대하라.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감사하라,

이들은 모두

영원으로부터 온 안내자들이다.

_루미Rumi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붓다의 얘기들 중 하나는 깨어 있는 친절한 마음의 힘을 보여준다.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아침, 마왕魔王 마라는 몹시 낙담하며 도망쳤지만 곧 반격을 꾀한다. 붓다가 인도 전역에서 깊은 존경을 받게 되었을 때조차 마라는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계속 나타났다. 스승을 헌신적으로 살폈던 붓다의 제자 아난다는 마라가 나타날 때마다 헐레벌떡 스승에게 뛰어와 이를 알리곤 했다.

그러면 붓다는 호통을 치거나 쫓아내는 대신 “마라여, 내가 너를 본다”라고 말하며 그를 조용히 맞이해 들였다

귀한 손님으로 모시기라도 하듯 마라에게 방석을 권하고, 차가 채워진 흙으로 빚은 찻잔 두 개를 그들 사이의 낮은 탁자에 내려놓은 다음에야 붓다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마라는 잠시 동안 앉아 있다가 가곤 했다. 붓다는 내내 자유롭고 흔들리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양한 얼굴의 마라가 찾아온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차를 대접하라.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친절로 감싸 안아라. 그렇게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면 우리는 마라의 구체적인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마라는 곧 우리 자신이다.

인류의 영적 스승 페마 초드론Pema Chodron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가장 깊은 수준에서 친구가 되기를 배워야 한다.”

맞서 싸우지 않고 가슴을 열고 기꺼이 마라에게 차를 대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 토네이도]

제3자가 되어 나자신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감정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발자국 멀리서 보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방법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늘 그랬듯 습관을 들이다보면, 언젠가 불쑥 찾아온 감정을 너그럽게 대하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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