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 코인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미국 S&P 500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세계 경제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이자 미국 경제의 대표성을 가지는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Vanguard
VOO ETF를 운영하는 미국의 대표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는 자산운용 규모 기준 블랙락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입니다. (운용 자산 규모 약 $7.7 Trillion, 한화 약 1경 원. 23년 4월 기준.) 또한 VOO ETF는 미국의 S&P 500 ETF 상품 중 첫 번째로 높은 순 자산 가치 규모를 보유함으로써 가장 안정적인 ETF 상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위: SPY ETF, 3위: IVV ETF)
Vanguard S&P 500 ETF, VOO
주요 S&P 500 ETF인 SPY와 IVV ETF에 비해 늦은 2010년 9월에 출시된 VOO ETF 지만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하여 시장에 출시합니다. (저렴한 수수료 책정은 뱅가드에서 추구하는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 자산 가치 | $1.1 Trillion (한화 약 1,476조 원) |
수수료 | 0.03% |
배당률 | 1.34%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4.66% |
이로 인해 미국 S&P 500 ETF 상품 중 가장 높은 순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주식 ETF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ETF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VOO | SPY | IVV | SPLG | |
출시일 | 10년 9월 | 93년 1월 | 00년 3월 | 05년 11월 |
순 자산 가치 | $1.1 Trillion | $533 Billion | $439 Billion | $33 Billion |
운용사 | Vanguard | SSGA | Black Rock | SSGA |
종목수 | 505 | 503 | 503 | 503 |
종목 회전율 | 2.00% | 2.00% | 3.00% | 2.00% |
수수료 | 0.03% | 0.09% | 0.03% | 0.02% |
배당률 | 1.34% | 1.29% | 1.32% | 1.34% |
최근 5년 연평균 배당 성장률 | 4.66% | 5.10% | 4.92% | 4.44% |
배당 주기 | 분기 | 분기 | 분기 | 분기 |
VOO ETF와 동일한 미국 S&P 500 Index를 추종하는 주요 세 가지 ETF SPY, IVV, SPLG를 각 항목별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모두 같은 Index를 추종하고 있어서 항목별로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상품에 투자하면 될 것 같습니다.
VOO ETF는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순 자산 가치가 매력적이며, SPLG는 가장 저렴한 수수료와 낮은 주가로 인해 적립식 투자를 추구하시는 분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SPLG ETF는 추종 Index를 변경한 이력이 있음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OO ETF의 방법론. 추종 Index 알아보기
ETF를 알아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해당 ETF가 추종하고 있는 Index의 방법론입니다. Index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종목을 보유하며, 비중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라 ETF의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VOO ETF의 추종 Index는 S&P 500 Index입니다. (해당 Index는 경쟁사 ETF 상품 SPY와 IVV, SPLG에서도 동일하게 추종하고 있는 Index입니다.)
S&P 500 Index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 Fitch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서 만든 지수로서 미국의 다우 존스 평균 산업 지수, 나스닥 종합 지수와 더불어 미국 증시의 대표성을 갖는 주가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 500은 다른 두 지수와 달리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500개 기업이 선정된 실질적인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 지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 (Warren Edward Buffet)
S&P 500 Index의 방법론을 설명하기 전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의 사례를 빼놓을 수 없어 잠깐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많은 가치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는 분으로서, 196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약 21%의 기록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 수익률 약 10%)
워렌 버핏은 해마다 개최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에게 질문을 듣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는데,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올해는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느냐입니다. 버핏은 이러한 질문에 늘 한결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주식 투자에 쏟을 노력과 시간을 투자금을 마련하는 본업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본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 미국 S&P 500을 사면 어렵지 않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버핏은 아내에게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유산을 S&P 500 지수에 90%,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기도 합니다. 워렌 버핏은 미국 S&P 500 지수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S&P 500®
VOO ETF가 추종하는 S&P 500®의 유니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미국 소재 기업이어야 하며, 10-K annual reports, 10-Q quarterly reports, 8-K current reports의 정기적인 제출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법의 정기 보고 의무를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다음의 미국 증권 거래소 중 하나에 기본 상장이 되어야 합니다.
- NYSE, NYSE Arca, NYSE American
- Nasdaq Global Select Market, Nasdaq Select Market, Nasdaq Capital Market
- Cboe BZX, Cboe BYX, Cboe EDGA, Cboe EDGX
기업은 법인(주식 및 모기지 리츠 포함)의 조직 구조와 보통주의 주식 유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부적격 구조 및 주식 유형은 Index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스터 유한 파트너십(MLP) | 유한 파트너십(LP) | 전환 사채 |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AC) | 로열티 신탁 | 투자 신탁 |
신주 인수권(Stock Rights) | 주식 워런트 | 단위 신탁 |
비즈니스 개발 회사(BDC) | 폐쇄형 펀드 | ETF |
미국 예탁증권(ADR) | 전환우선주 | ETN |
유한책임회사(LLC) | 우선주 |
S&P 500® 지수의 자격 요건에 따라 상장된 모든 복수 주식 클래스(Multiple Share Classes) 종목을 FMC 가중지수에 개별적으로 포함합니다. 복수 주식 종목은 개별적으로 평가되어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 기업의 Class A 주식은 지수 편입이 되더라도 Class B 주식은 편입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FMC[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 유동 조정 시가총액 = 주가 * 유동 주식 수(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수)] 스톡옵션을 통한 내부자 거래, 혹은 정부 등에 제공된 비활성화된 주식들을 제외한 유통 가능한 주식으로 계산되는 시가총액 계산법으로서, 시장의 움직임을 보다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
S&P 500®은 $15.8 Billion 이상의 총 기업 시가총액이 요구되며, 최소 시가 총액 가이드라인은 S&P 종합 주가 지수 (S&P Total Market Index) 3개월 평균 누적 총 기업 수준 시가총액의 85%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시가총액 범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유동성 측정에는 연간 거래된 달러 가치를 유동 조정 시가총액(FMC)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되는 유동 조정 유동성 비율(Float-Adjusted Liquidity Ratio, FALR)이 사용됩니다. 해당 주식은 평가일 이전 6개월 동안 최소 250,000주 이상 거래되어야 하며, 지수에 추가되는 시점에 FALR이 0.75 이상이어야 합니다.
S&P 500®의 종목 비중은 FMC 가중치에 의해 결정되며, 지수 재구성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변경됩니다.
S&P 500® 주요 내용 요약
S&P 500® Index 방법론이 다소 길고 지루할 수 있지만 요약하자면 아주 간단합니다. 미국 소재 기업으로서, 미국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의 일정 기준에 부합되는 500개의 기업을 유동 조정 시가총액 (FMC) 방식의 가중치로 계산된 비중 순으로 구성합니다. 지수의 재구성은 특별하게 지정된 날짜 없이 수시로 변경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이해하기 쉽고 비교적 간단한 Logic에 의해 운영되는 상품이 투자자에게는 지속 가능하기 쉬울뿐더러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VOO ETF 종목 구성
S&P 500® Index에 따라 구성된 종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니다. Index 특성상 수시로 변경되는 종목 비중으로 인해 이 글을 보시는 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할 것임을 이해해 주시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먼저 섹터별 구성입니다.
IT 기술 섹터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융, 헬스케어 순으로 이어집니다. 상위 3개의 분야가 VOO ETF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자유소비재, 통신, 공업 등이 있습니다.
VOO ETF의 종목별 구성입니다. 상위 10개의 기업이 약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IT 기업들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미국 빅 테크 기업의 위력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상위 10위권에 꾸준히 머물고 있는 기업도 있는 반면, 새롭게 보이거나 또는 보이지 않는 기업도 있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종목 구성이 바뀌는 것은 VOO ETF만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OO ETF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유사 ETF들의 비중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QQQ ETF가 VOO ETF보다 특정 기술 기업들에 대해 많은 비중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술주 위주의 ETF인 만큼 일부 기업은 아예 비중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우 존스 평균 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DIA ETF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외에는 VOO ETF와 겹치는 기업의 비중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세계 모든 주식들로 구성된 VT ETF는 ETF 특성답게 종목 모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중은 보다 낮은 편이었습니다.
VOO ETF 배당금
VOO ETF는 배당주 위주로 구성된 상품이 아니기에 배당금이 비교적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간 투자를 가정한다면 오랜 기간 투자 후 지급받게 되는 배당금은 예상보다 풍족해질 수 있습니다. VOO ETF는 분기별 배당을 지급하며 3, 6, 9, 12월에 지급됩니다.
2010년 3분기 주당 $0.558의 배당금 지급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급되어 14년이 지난 지금은 2024년 1분기 기준 주당 $1.543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약 176%가 상승된 배당금입니다.
VOO ETF의 분기별 배당금을 연도별로 나타내보았습니다. COVID-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2020년 마이너스 성장을 제외하면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왔습니다. 배당 성장 ETF가 아님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작성일 기준 시가 대비 배당률은 1.34%, 최근 5년간 배당 성장률은 +4.66%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VOO ETF의 최근 배당금 지급 내역 및 분석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해당 글은 배당금이 지급되는 분기마다 업데이트 중입니다.
VOO ETF와 주요 ETF들의 주가 흐름 비교
주식 ETF 상품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과거의 주가 흐름을 빼 놓을 순 없을 것입니다. VOO ETF와 주요 ETF들의 주가 흐름에 대해 비교해 봅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는 것은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QQQ ETF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IT 기술을 빼놓고는 생활이 힘든 시기에 접어든 만큼 IT 기술 기업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것이며, 그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기술주에 대해 시장은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VOO ETF 또한 기술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QQQ ETF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상승률을 보여줍니다. IT 기술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으로 구성된 것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섹터의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해 주는 VOO ETF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주식으로 구성된 VT ETF는 미국 비중이 높음에도 미국 외 나라의 낮은 주가 상승률로 인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VOO ETF의 장점과 아쉬운 점
VOO ETF를 알아보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장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VOO ETF의 장점
- 시장이 판단하는 흐름에 맞춰 구성되는 주식 종목입니다.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어떤 기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없습니다. 시가총액 가중치로 결정되는 VOO ETF의 특성은 어떤 기업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시장이 판단하는 시가총액에 의해 비중을 잘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는 미국 시장에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는 미국의 발전에 대한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게 됩니다.
VOO ETF의 아쉬운 점
- 미국에 대한 리스크입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강국 그 자체이지만 역사적으로 패권 국가가 영원히 지속된 적은 없었습니다. VOO ETF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서 이는 장점이자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힘들 수 있습니다. 전체 비중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이 절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산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높은 가치를 가진 기업에 많은 비중의 투자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 상품이든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단점이나 아쉬운 점을 헷지 할 수 있는 상품을 같이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각종 테마성 ETF 상품들을 둘러보고 고민하더라도 결국은 VOO ETF에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장 흔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표 S&P 500 ETF VOO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